스위스여행 중 비오면 가기 좋은 로이커바트 Leukerbad, 로이커바트테르메, 알펜테르메

스위스프렌즈
1일 전
2분 분량

안녕하세요. 차가운순대입니다.

비오는 날 스위스에서 뭐할까의 추천 후보중 하나인 로이커바트 Leukerbad입니다. 굳이 스위스까지 와서 온천이냐 싶지만,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스위스 여행에서 비오는 날 따뜻한 온천만큼 대안이 없어서기도 합니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주요 거점 도시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어차피 스위스패스나 세이버데이패스로 무료로 갈 수 있다보니, 시간은 편도 2시간 남짓 걸리더라도 다녀오시는 것 같습니다.

■ 스위스 로이커바트 가는법

일단 어디서 출발하든, 로이크 Leuk라는 기차역까지 간 뒤에 버스로 갈아타서 로이커바트역으로 갑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로이크역에는 락커가 없고, 로이커바트에는 있었습니다. SBB 앱을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귀찮으니 패스~ㅋㅋ

제네바, 로잔, 몽트뢰 쪽에서 로이크까지는 한번에 올 수 있고, 인터라켄이라면 슈피츠와 비스프에서 2번 환승, 체르마트라면 비스프에서 1번 환승입니다. 로이커바트 정도 갈 생각하신 분이라면 SBB앱은 잘 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동차여행이라면 그냥 네비게이션에 Leukerbad라고 치면 되구요!ㅎㅎ

로이크 역에서 로이커바트는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갑니다ㅋㅋㅋ

나름 로이커바트도 산악 마을의 예쁜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요. 크기가 매우 작지만, 막상 온천을 찾을라면 또 헷갈리는게 사실입니다. 로이커바트에 유명한 온천은 2개입니다.

발리서 알펜테르메 Walliser Alpentherme
로이커바트테르메 Leukerbad Therme

가족여행이라면 놀이기구가 있는 로이커바트 테르메가 좋고, 연인이나 모녀 여행이라면 알펜테르메가 좀더 차분하니 한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에 비하면 물이 미지근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본 스위스 온천중에는 로이커바트 지역 온천이 제일 따뜻했습니다.ㅠ 제일 추웠던건 이베르동 ㅠ 때밀러 온거 아니고, 그냥 따뜻한 물에 몸 적시며, 산악 지형을 느끼는 그런거니, 너무 물이 안 뜨겁다고 혀를 차진 말아주세요!ㅋㅋㅋ

로이커바트테르메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발리서 알펜테르메 지하에는 사우나가 있고, 사우나는 남녀 공용에 홀딱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독일식 온천 문화라고 하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비스바덴 정도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비스바덴은 아예 입장하자마자 공용에..다 벗더라구요-_-;; 알펜테르메에서는 룸식으로 나뉘어져있고, 방에 들어가기 전에 다 벗고 들어가면 됩니다. 수건은 항상 갖고 가야 하는데, 몸을 가리는게 아니라 앉을때 엉덩이 닿는 곳에 수건을 깔고 앉아야 합니다. 이벤트 시간에 맞춰 가면 재미난 스파 이벤트를 경험하실수도 있습니다. 이게 말로만 설명하면 알아듣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사우나 내부를 사진 촬영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ㅋㅋㅋ(아마 불법이라고 들었습니다)

알펜테르메는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서 겉면만 찍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온천 내부를 찍는건 하면 안되는짓 같아서 말이죠. 로이커바트 테르메의 야외시설은 밖에서도 보이는데, 그래서 몇장 담았습니다.

한겨울에 눈썰매도 타고, 온천도 즐기러 갔을때 찍었습니다. 일본에서 경험하셨을수도 있지만, 전 눈을 보면서 온천을 즐긴게 스위스가 처음이라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비오는 날 가면 여긴 높아서 눈이 내리는데, 머리에 눈이 쌓이고, 내 몸은 따뜻하게 지지고 있는 그 순간의 황홀함은 글로 쓰기 참 어렵네요.

■ 로이커바트 겜미패스 Gemmi pass

셜록홈즈 매니아라면 좋아할만한 곳이 바로 겜미패스입니다. 로이커바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을 겜미패스라고 하고, 위에는 다우벤호수가 있습니다. 이곳을 배경으로 셜록홈즈와 모리아티 교수가 나오는데요. 셜록홈즈는 마이링겐에 라이헨 폭포쪽 스토리랑 헷갈려서 내용은 패스 하도록 하겠습니다. 셜록홈즈 시리즈 중에 스위스를 배경으로 하는게 많습니다.

이곳에서 하이킹을 열심히 하면 외시넨 호수도 갈 수 있지만, 조금 많이 빡시니 정말 노리고 오신 분이 아니라면 외시넨 쪽으론 가지 마시구요ㅎㅎㅎ 그냥 전망대만 보고 오셔도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