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여행 중 잠시 머물렀다가 가기 좋은 곳 융프라우 하이킹
- 스위스프렌즈
- 6월 13일
- 4분 분량

안녕하세요. 차가운순대 입니다.
그린델발트 4박 이상 하는 분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드렸는데, 조회수가 폭발했네요;;
너무 딱딱하게 정보 포스팅만 하고 주관적인 의견을 잘 안 넣어서 그런가(?) 간만에 댓글 의견도 많이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글 올릴때 구태여 이런것까지 알려줘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막상 와보면 너무 별거 아닌 내용이라 생색 내기도 그런걸 잘 압니다만, 여행 준비할 때는 도무지 여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는 것 같아서, 이왕이면 조금 더 깊숙하게 스위스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
물론 이미 스위스프렌즈 카페 이후로 스위스 여행 판도가 바뀌어서 대한민국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보다 스위스를 굉장히 잘 즐깁니다.
▶ 그린델발트 4박 이상 하는 분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그러다 글로만 적으니 조금 막막한 것 같아서 AS 느낌으로 조금 더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질문이 있기도 했구요.)
우리가 스위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어디"를 갔다에 치중하기 때문에 많은 곳을 찍으려는게 있고, 두번 가는건 잘 고려하지 않게 되는데요? 그린델발트에 오래 머무시는 분이라면 갔던 곳을 다시 가보고, 조금 다르게 하이킹을 해보시라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 이유가 꼭 산 꼭대기 전망대가 아니어도 중간중간에 카페 & 레스토랑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가 제주도나 지방 여행 가서 뷰 예쁜 곳 찾아가잖아요? 융프라우 역마다 예쁜 뷰카페가 있는거라 생각하고 들려보시면 매우 좋습니다. 스위스 일정 컨설팅 할 때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이야기기도 했고, 굳이 정보 글에 헷갈리게 적지 말자라는 생각에 항상 돌려서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늘상 융프라우 정상 컵라면만 생각하는데요
아! 주먹밥 싸가면 좋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아이거글레쳐, 클라이네샤이덱, 멘리헨, 피르스트, 보어트, 알피글렌, 브란덱, 벵엔알프, 알멘트 등은 융프라우vip 패스 소지자가 무제한 무료 입니다. (커피 맥주가 무료인건 아니고, 교통비가 무료)
아이거글레쳐 Eigergletscher 역 (야외 테라스)
아이거글레쳐 역이 신식으로 바뀌면서, 원래 있던 식당겸 카페를 잘 모르시는데, 여기가 정말 대박 입니다.
바로 앞에 융프라우 정면으로 딱! 보이기도 하구요.
그린델발트 한달살이 할 때 아침에 아이거익스프레스 타고 와서 여기서 모닝 커피 한잔 하고 내려갔어요.
아이거익스프레스에서 융프라우 기차 타는 곳에서 옆으로 가서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찾기가 조금 힘들어졌음
▶ 37번 아이거글렛쳐 - 클라이네샤이덱 하이킹



클라이네샤이덱 Kleine Scheidegg
37번 하이킹 or 33번 하이킹 하고나서 맥주 한 잔! 커피 한잔! 출출하면 피자 한잔?
생각보다 맛도 괜찮습니다. 야외에서는 그냥 소시지 파는데 그걸 먹고,
안에 레스토랑 들어오면 피자 비스무리한 것과 뇨끼 파는데 먹을만 합니다.
예전에 융프라우 투어 할 때 37번 하이킹 하고나서 여기서 맥주 한잔씩 사드렸었죠!ㅎㅎㅎ
(그 당시 초상권 공개하는 조건의 투어였는데 ㅎㅎㅎ이젠 그래도 모자이크를 해드려야 할 것 같은 ㅠ카페가 너무 커짐)








크림 잔뜩 올라간 핫초코는 비싸지만 대신 컵을 기념품으로 줍니다.
멘리헨 Mannlichen
아이거글레쳐, 클라이네샤이덱, 멘리헨, 쉬니케플라테, 하더쿨름까지 융프라우 보기 위한 그런 카페라 보시면 됩니다. 거리에 따라 점점 멀어지는 정도의 차이랄까요? 그중에서 멘리헨이 최고인건 재작년 놀이터가 완공 되면서
융프라우 3봉을 배경으로 아이는 놀고, 엄마 아빠는 커피 or 맥주 마실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곳에서 점심 먹는 것도 꽤 좋아합니다. 피르스트 or 멘리헨
(거듭 말씀 드리지만 맛있는건 아니고 먹을만하다. 이게 맛집이 없는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최상급 표현 입니다)
▶ 33번 하이킹 멘리헨 클라이네샤이덱


벵엔알프 Wengernalp
클라이네샤이덱에서 벵엔 방면으로 하이킹하면 나오는 첫번째 정류장인데요. 여기 하이킹 코스가 평지에 가까우면서 융프라우 3봉 옆으로 끼고 기가 막힌 곳이죠. old여행녀님도 추천하시구요.
그리고 여기 도착해서도 맥주 한잔 할 수 있는데, 융프라우가 어쩌면 가장 잘 보이는 곳 같습니다.
▶ 40번 하이킹 클라이네샤이덱 - 벵엔알프


피르스트 보어트 Grindelwald Bort
여긴 사실 말 안해도 다들 피르스트 가셨다가 커피 맥주 한잔씩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 아래 쉬렉펠트 Schreckfeld 나 보어트 Bort에서 맥주, 커피, 식사 가능 합니다.
와이프는 이곳을 매우 좋아합니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터가 있기 때문이죠
▶ 피르스트 보어트



알피글렌 Alpiglen 브란덱 Brandegg
이쪽 지역은 애플로드랑 만나는 지역이라 카페에 사과 튀김을 팝니다. 연유크림이랑요. 막상 사진을 찾을라니 찾을 수가 없네 -_-; 스위스가 사과 섭취량 전세계 1위거든요.
34번 하이킹 코스 시작과 끝 지점인데, 마지막 브란덱 레스토랑을 코로나 이후로 리모델링해서 깔끔하니 매우 좋습니다.
▶ 34번 하이킹 알피글렌 - 브란덱








알멘트 Allmend
알멘트 벵엔 하이킹을 하게 되면 시작점이 알멘트죠. 저 멀리 벵엔 마을 바라보면서 알프스 풍경을 감상하는 레스토랑겸 카페가 있습니다.
▶ 알멘트 벵엔




알멘트후벨 Allmendhubel
뮈렌 위에 알멘트후벨도 융프라우 3봉 배경으로 놀이터가 있고, 가족은 음식 먹으며 맥주 즐기는 공간으로 매우 인기가 많죠
▶ 알멘트후벨



그로스 샤이덱 Gross Scheidegg
여긴 버스로 가지만, 추가 요금이 발생되는터라 적극 추천을 하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이런곳도 있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 깊숙히 오면 또 멋진 산악호텔이 있죠. 이런 곳에 모두 커피와 맥주, 그리고 케익을 팝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로스 샤이덱을 매우 좋아하셨어요. 여기서 걸어가면 피르스트 중간 쉬렉펠트까지 연결이 됩니다.
▶ 그로스샤이덱




이 외에도
123번 버스 종점 근처에 있는 문을 열었다 말았다 하는 그린델발트 전망 좋은 카페도 있구요.
☕️ 그린델발트 카페 Stallbeizli Heubode



뭐랄까 위에 언급한 모든 곳들이, 일정 컨설팅에 넣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여행객이 준비할 때는 굵직한 것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다보니 잘 이야기를 안하게 됩니다.
그러면 조금 여유롭게 즐기려고 그린델발트 장기 투숙 하는 분들은 자꾸 저 멀리 불편함을 무릅쓰고 떠나게 되는데요.
여기 저기 유명하다는 곳을 많이 가는 것도 매우 좋지만, 그린델발트라는 구석탱이 지역을 선택 했다면, 차라리 이쪽 지역을 조금 더 샅샅이 느껴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드리고 싶어서
오지랖 글을 적었습니다. 이것 또한 무조건 구석구석 보라가 아니라, 당연히 평생 한번 올지도 모르는 스위스니 멀리 갈 수 있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린델발트 주변에 좋은걸 놓치진 말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오지랖을 부려봅니다.
스위스는 이런 산악호텔 레스토랑이라고 더 비싸지 않습니다. 그냥 스위스는 늘 비쌉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뷰카페에 비하면 비싸지 않구요. 커피나 맥주는 비교적 괜찮습니다. 그리고 시내에서 먹으나 산 위에서 먹으나 똑같습니다.
융프라우 정상, 피르스트 정상에 올라가면 한국 사람 밖에 없다고 하는데, 융프라우 중간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에는 한국인 거의 찾을 수 없어요. 물론 이 글이 올라갔으니, 이제 많이 보일 겁니다.
스프 카페 이후로 멘리헨, 뮈렌 통나무, 외시넨 등에서 한국인을 많이 보게 되었죠 ㅋㅋㅋ 아직 이런 중턱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에는 서양 사람들 위주로만 보이니,
조금은 더 진짜에 가까운 스위스를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막상 카페 사진 찾을라니 힘들어서 찾다보니 딸 아이랑 토보건 탔던 사진도 보여서 마무리로 올려봅니다.
(그린델발트 핑슈텍, 칸더슈텍 외시넨, 필라투스에 있음)

그럼 즐거운 스위스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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